일상

김춘수 시인의 "네가 가던 그 날은" 을 함께 감상해요

반지마담^^ 2015. 8. 19. 06:00

여러분들도 김춘수 시인의 시를 좋아하시나요?

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이 좋아하시겠지요.

 

오늘은 "네가 가던 그 날은"이라는 김춘수 시인의 시를 올려봅니다.

 

하루를 시작하면서,

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해주는 좋은시를 읽는다는 것!!

너무 행복한 일이죠.

 

 

 

 

네가 가던 그 날은 / 김춘수

 

네가 가던 그 날은

나의 가슴이

가녀린 풀잎처럼 설레이었다

 

하늘은 그린 듯이 더욱 푸르고

네가 가던 그 날은

가을이 가지 끝에 울고 있었다

 

구름이 졸고 있는

산마루에

단풍잎 발갛게 타며 있었다

 

네가 가던 그 날은

나의 가슴이

부질없는 눈물에

젖어 있었다